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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 호조와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기 부진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원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 소비 호조에 달러원 환율 상승, 고점 매도 가능성은

1. 전일 달러/원 환율 동향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이 컸습니다. 특히 ECB(유럽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둔 시장의 경계 심리가 작용하면서 장 초반에는 1,36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관련 발언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며 환율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출이 있었고, 역외에서도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여 장중 한때 1,360원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0원 상승한 1,368.6원에 마감되었습니다. 야간 장에서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보임에 따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372.7원에 마감되었으며, 역외 NDF 환율도 전일 대비 2.7원 오른 1,369.1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2. 금일 달러/원 환율 예상

금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소매판매의 예상 외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여파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ECB가 완화적인 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기조도 글로벌 강달러 흐름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환율이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 한국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경계로 작용해 1,370원대 중반에서는 저항이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이벤트가 대부분 소화된 상황에서 그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수출기업들이 고점을 인식한 매도에 나설 수 있어 하방 압력도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1,360원대 중반까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글로벌 경제 동향: 달러 강세 요인

미국 경제는 소매판매를 비롯한 소비 지표 호조가 이어지며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 0.3%를 상회했으며, 핵심 소매판매는 0.7% 증가해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4.09%까지 상승했습니다. 한편, ECB는 최근 완화적 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습니다. 유럽의 경기 부진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인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12월에 50bp 인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럽 통화 약세는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통화 약세는 향후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4. 마켓 이슈: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와 원화에 미치는 영향

금일 중국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GDP)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중국의 9월 지표로는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실업률, 주택가격지수가 있으며, 특히 경제 성장률 지표는 향후 글로벌 경제와 환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시장 예상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이 예상됩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2분기 0.7%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이 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최소 5.4% 이상의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했으나, 시차를 고려했을 때 4분기에 그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러한 중국 성장세 둔화는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 원화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결론

최근 달러 강세는 미국의 소비 지표 호조와 유럽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 기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중국 경제 둔화가 원화에도 약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당국의 개입 경계와 고점을 인식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경제 동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