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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 호조와 중국 인민은행(PBOC)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가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위안화와 원화의 강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물량 출회와 금리 인하의 일시적 효과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1. 전일 달러/원 환율 동향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영향을 받았습니다. 개장 초 1,371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중국 경제 지표 호조와 인민은행의 추가 부양책 발표 소식에 힘입어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면서 1,368원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장 마감 시점에는 전일 종가 대비 1.1원 상승한 1,369.7원에 마감되었습니다. 야간 장에서는 미국 소매판매와 중국 인민은행의 부양책을 소화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습니다. 환율은 1,369.3원에서 마감됐으며, 역외 NDF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하락한 1,367.4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2. 금일 달러/원 환율 예상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의 달러 강세와 역외 거래를 반영해 1,360원대 후반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장중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가 예상되면서 중국 경제 부양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는 이미 예고된 바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1,370원대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세(네고)가 유입될 경우 1,36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합니다.
3. 글로벌 경제 동향: 미국 주택 지표 부진과 달러 약세
미국 경제에서는 주택 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발표된 9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0.5% 감소해 예상치보다 낮았으며, 건축허가건수 또한 2.9% 감소해 전월치보다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는 주택 시장의 수요 둔화와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주택 시장 지표 부진이 반영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0.29% 하락한 103.47pt로 마감됐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미 국채금리도 하락 조정을 보였습니다. 특히, 2년물 금리는 3.95%까지 떨어지며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했습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넷플릭스의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4. 마켓 이슈: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와 그 영향
오늘 장중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예상되는 인하는 1년물과 5년물 LPR 모두 20bp 인하로, 1년물 LPR은 3.65%, 5년물 LPR은 3.15%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이번 인하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특히 주택 담보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의 인하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지원책으로 여겨집니다.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는 이번 인하 외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필요시 지준율(RRR) 등 다양한 금융 완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금리 인하가 단기적인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경기 둔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시적인 부양책이 위안화 및 원화에 미치는 영향 또한 일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