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달러/원 환율은 미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와 위안화 약세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위험선호 장세가 원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나, 저가 매수 수요와 미 GDP 발표에 대한 경계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 혼조세, 미 고용 둔화와 GDP 발표에 주목

1. 달러/원 환율 변동 요인 분석

달러/원 환율은 전일 미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과 월말 네고물량 출회로 인해 1,378원까지 떨어졌으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 1,386.5원에 마감되었습니다. 특히, 야간 거래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와 미국 장기 금리 하락에 힘입어 1,382.7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의 환율 변동은 달러 약세와 한국 및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와 결제 수요로 인해 환율의 상단이 지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글로벌 경제 동향과 달러화 약세 배경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둔화와 장기 국채금리 하락이 달러화 약세를 이끄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JOLTS 구인건수가 744만 건으로 예상보다 크게 줄며 미국 노동시장이 균형에 도달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었습니다. 동시에, 9월 상품수지 적자는 3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의 균형을 약간의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기존 3.3%에서 2.8%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미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며,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 유로와 미국 경제 전망 및 환율에 미칠 영향

오늘 저녁에는 유로존과 미국의 3분기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양대 경제권의 성장 속도와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미국은 2.9%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력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유로 경제는 내수 부진과 고물가 영향으로 성장이 저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GDP 발표는 ECB와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유로존의 내수 부진이 지속된다면 ECB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된다면 연준 역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