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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와 일본 정치 이벤트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심리 호조와 중동 불안이 달러 강세에 기여하는 가운데, 원화는 엔화 약세에 동조해 하락이 제한적입니다. 11월 대선과 FOMC 회의를 앞둔 다양한 경제 이벤트가 향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원 환율 동향 중동 리스크와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

달러/원 환율 동향과 중동발 리스크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1,38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원화의 하방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달러 강세를 부추기며 원화에는 약세로 작용하고 있죠. 지난 25일 장 초반에는 달러 약세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덕분에 1,378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역시 그 흐름을 따랐습니다. 결국 달러 원 환율은 장중 1,390.4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기록했고, 외국인 순매도와 역외 달러 매수세로 인해 1,3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치 이벤트 역시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원화도 엔화 흐름에 동조하면서 하락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빅 피겨(Big Figure)로 불리는 1,400원대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존재해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경제와 미국 소비심리의 영향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또 다른 요인은 미국 경제의 호조입니다. 미국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강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2%대를 유지하면서 장기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달러화에 대한 매력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특히 트럼프 리스크와 관련이 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재점화된 것으로 평가되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는 주요 통화들인 유로와 파운드화, 엔화의 약세로 연결되며 원화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발언 역시 유로화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ECB 회의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였던 요하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한번 중요한 지지선인 1.08달러를 하회하게 되었습니다.

11월 대선과 FOMC 회의가 미칠 환율 전망

앞으로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8일에 열리는 FOMC 정례회의입니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위험회피 심리로 이어져 달러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불러올 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라 환율 역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FOMC 회의에서도 달러화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만약 금리 동결이 아닌 인상을 선택할 경우, 이는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동결한다면 달러화는 다소 완화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미국의 JOLTs 구인건수와 ISM 제조업 지수, 3분기 GDP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특히 3분기 미국 GDP와 비농업 고용자 수가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유로존에서도 3분기 GDP와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 데이터들은 EC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 달러/원 환율은 대선과 FOMC 회의를 앞두고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